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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뉴엘은 반이민 정치인"…타 후보들 함께 끌어내리기

시카고 선거를 코앞에 두고 각 후보들이 단독 선두를 고수하고 있는 람 이매뉴엘 후보 끌어내리기에 나섰다. 이들의 이매뉴엘 공격 주제는 이민 이슈다. 17일 ABC 시카고 주최로 열린 시장후보 토론회에서 캐롤 모슬리 브론, 게리 치코, 미구엘 델 바이예 후보는 “이매뉴엘 후보가 오바마 대통령 비서실장 당시 불법 이민자에 관한 법안에 대해 모두 반대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고 시카고 선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브론 후보는 이날 “이매뉴엘은 드림액트 법안 무산에 앞장서왔다. 드림 액트는 미국서 태어난 아이들을 대학에 보내자는 간단한 법안인데도 말이다”고 말했다. 바이예 후보도 “문제는 이매뉴엘이 이민 이슈는 정치적으로 바꾸기 힘들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비서실장 시절 이매뉴엘은 의원들에게 이민 개혁안을 통과시키지 말라고 했고, 대통령에게도 임기 첫해에 이민개혁을 추진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매뉴엘 후보는 이에 대해 “나는 드림 액트에 반대하지 않았고 이민개혁은 예민한 이슈로 레이건 정부 때부터 반대해온 대통령은 아무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다른 후보들이 어떻게 내가 대통령에게 한 말을 알 수 있는지 모르겠다. 기밀사항으로 아무도 알 수 없는 내용이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email protected]

2011-02-18

이매뉴엘 지지율 50% 육박, 치코 2위…결선투표 여부 주목

이매뉴엘이 5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기록했다. 치코는 라티노 지지를 바탕으로 브론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서 이매뉴엘과 함께 결선투표에 진출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1일 시카고 트리뷴에 의해 공개된 마켓쉐어사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람 이매뉴엘 후보는 다른 후보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1월 중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44%를 기록, 브론 후보(21%) 보다 23% 포인트 앞섰으나 이번에는 2위에 오른 치코 후보(19%) 보다 30% 포인트 높은 49%를 나타났다. 시카고 거주 자격 논란이 사라진 뒤 본격적인 선거 유세가 시작되면서 이매뉴엘로 표심이 모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에 비해 브론 후보는 상대 후보에 대한 마약중독자 발언 등 악재가 겹치면서 흑인 지지표가 이탈하고 있다. 치코는 최근 TV 광고를 통해 람 세금( Rahm Tax)을 집중 부각시키면서 차별화에 성공했고 라티노 지지층이 두텁다. 선거를 10일 앞두고 이매뉴엘 후보가 50%에 가까운 지지율을 나타내자 결선투표 성사 여부에 관심이 가고 있다. 시카고 시장 선거의 경우 1차투표에서 어느 한 후보가 50% 이상의 지지율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최다 득표 2명이 결선투표를 가진다. 이에 따라 현재와 같은 선거 판세가 이어질 경우 치코 후보가 이매뉴엘과 함께 결선투표에 진출하게 된다. 하지만 이매뉴엘 후보는 1% 포인트만 더 확보하면 1차투표로 선거가 끝나게 되기 때문에 막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시카고 유권자 71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 3.7% 포인트다. 박춘호 기자 [email protected]

2011-02-11

인종대결 양상 시장선거…변화 분위기 조성되나

2주가 채 남지 않은 시카고 시장 선거에서 람 이매뉴엘(51·사진)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유력 후보로 부상하며 각계각층으로부터 고른 지지 선언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로써 인종대결 양상을 보이던 시카고 시장 선거 분위기도 변화하고 있다. 8일 시카고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흑인 정치인인 일리노이 주 제시 화이트 총무처장관(76)이 전날 이매뉴엘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시카고 abc방송은 “흑인 선출직 공무원이 이매뉴엘에 대한 지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1998년 이후 13년째 총무처장관을 맡고 있는 화이트는 인기 높은 흑인 정치인으로 흑인 유권자 표심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화이트 장관의 이매뉴엘 지지 선언은 시카고 흑인사회 지도부가 캐롤 모슬리 브론(63) 전 연방상원의원을 흑인사회 단일 후보로 내세운 지 한 달여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시카고 트리뷴은 “화이트 장관이 흑인사회 지도부의 노력을 무산시켰다”고 지적했다. 화이트 장관은 이매뉴엘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히면서 “이번 선거는 인종별 커뮤니티 간의 대결이 아닌 누가 시카고 시장으로서 최고의 자격을 갖추었는가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카고 NBC방송은 “이매뉴엘은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와의 특수한 관계, 흑인사회로부터 깊은 신망을 얻고 있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지원 등에 힘입어 흑인 유권자 지지를 끌어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달 흑인사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시카고를 방문, 이매뉴엘에 대한 지원 유세를 강행했으며, 오바마 대통령과 리처드 데일리 시카고 시장은 공식적인 지지 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비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이매뉴엘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선거 종반전을 맞아 이매뉴엘은 유력 후보에게 표가 몰리는 ‘역마차 효과(Bandwagon Effect)’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일리노이 주 대법원이 이매뉴엘의 출마 자격에 대해 최종 승소 판결을 내린 후 지역 양대 유력지 시카고 트리뷴과 시카고 선타임스가 이매뉴엘에 대한 지지를 잇따라 선언했다. 한인사회를 비롯한 아시안 커뮤니티도 이매뉴엘 후원 모임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대 항공사 유나이티드-콘티넨탈 홀딩스를 비롯해 시카고상품거래소,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 제약회사 애보트, 대형 의약품 체인 월그린 등 시카고에 기반한 대기업들은 일찍부터 이매뉴엘 지지를 선언하고 후원 행사를 가졌다. 단, 유대계 이매뉴엘에 대한 지지 기반이 취약한 유권자층은 백인 노동자 계층이다. 시카고 경찰 노조와 소방관 노조, 그리고 전기기술자와 건설노동자들이 소속되어 있는 다수의 거대 노동조합들은 게리 치코(55) 전 시카고 교육위원장(현직 변호사)을 지지하고 있다. 시카고=연합

2011-02-10

이매뉴엘 후보 지지선언, IL한인민주당 주축…멜 시의원 기금 모금도

일리노이한인민주당이 주도한 람 이매뉴엘 지지모임이 열려 200여명이 참석했다. 8일 시카고 비아지오 연회장에서 열린 아시안커뮤니티 지지모임에는 시카고 시장에 출마한 이매뉴엘 후보가 직접 참석, 주민들과 만났다. 이 모임은 일리노이한인민주당과 시카고의 각 아시안 커뮤니티 인사들이 공동으로 마련했다. 행사장을 찾은 이매뉴엘 후보는 일일이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이매뉴엘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시카고는 현재 치안과 교육, 재정 안정성과 관련해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종과 상관없이 공통 목적을 가지고 접근해야 할 것”이라며 “시장으로 당선되면 경찰 인력을 1천명 늘리고 방과 후 프로그램을 강화하며 공립학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커뮤니티의 지지에 감사하며 투표에 꼭 참석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리차드 멜 33지구 시의원도 나와 “로렌스 길을 서울 드라이브로 제정하고 연평도 폭격을 저지른 북한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주도하는 등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앞으로도 시의원으로 한인 사회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멜 의원은 또 “이번 선거에서는 중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후보인 이매뉴엘을 시장으로 당선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같은 시각에 열린 시장 후보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고 지지 모임에 참석한 이매뉴엘 후보측은 지지모임 행사를 사적이벤트라며 취재 불가 입장을 밝혀 취재진들과 이견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행사를 준비한 일리노이한인민주당 박해달 이사장은 “모임 주최측은 지난주까지 시장 후보 토론회 사실을 알지 못했다. 토론회 주최측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 언론에 부탁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박춘호 기자 [email protected]

2011-02-10

"이매뉴엘 후보 자격 없다"

람 이매뉴엘 후보가 출마 자격이 없다는 판결이 내려졌다. 다음달 치러지는 시카고 시장 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매뉴엘 후보는 즉각 대법원 상소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이매뉴엘 후보는 다음주 시작되는 조기선거부터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일리노이 항소법원은 이매뉴엘 후보의 시카고 거주 사실을 인정할 수 없으며 따라서 투표용지에서 그의 이름이 제외돼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찬성 2, 반대1로 내려진 이번 판결에서 토마스 호프만, 셀빈 루이스 매리 홀 판사는 “이매뉴엘 후보는 시 조례가 규정하고 있는 거주민의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 따라서 재판부는 이매뉴엘 후보의 자격을 인정한 시카고선관위의 결정에 찬성할 수 없으며 쿡카운티 순회법원의 결정도 뒤집는다. 후보의 이름은 투표용지에서 제외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버티나 램킨 판사는 소수 의견으로 “거주 자격의 성립과 법령이 정한 예외규정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다수 의견을 내렸지만 이 사례에 대해서는 적절하지 않으므로 반대한다”고 판결했다. 이매뉴엘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일리노이 대법원에 즉각 상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매뉴엘 후보는 “아직도 시카고에 집을 소유하고 있고 언젠가는 다시 이사를 들어갈 것이며 여기서 투표를 했고 재산세도 이곳에서 냈다. 시카고 시민들은 자신들의 시장을 뽑을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며 “결국에는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확신한다. 명확한 판결을 얻기 위해 다음 단계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1일부터 시작되는 조기투표를 위해 시카고선관위는 24일 저녁부터 투표용지 인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춘호 기자 [email protected]

2011-01-25

후진타오 시카고로 부른 리처드 데일리 시장의 러브콜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수도 워싱턴 D.C. 외 미국 도시로는 유일하게 시카고를 방문하면서 리처드 데일리 시카고 시장이 오랫동안 중국을 상대로 기울인 정성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사실 시카고는 인구 960만명 중 중국계가 약 1%에 불과하고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에 비해 중국계가 훨씬 적어 데일리 시장의 노력이 없었다면 후 주석이 시카고를 방문할 일은 없었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데일리 시장은 지난 2004년 이후 중국을 4차례나 방문하며 시카고가 대규모 산업시설을 갖춘 교통 중심지로 중국 기업에 친화적인 도시라는 인식을 중국인들 사이에 확산시키는 데 힘썼다. 그는 지난해에는 상하이 엑스포에서 시카고관(Chicago Days)을 열었으며, 2016년 올림픽 유치에 도움이 되는 교훈을 얻고자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직접 둘러보기도 했다. 또 2006년에는 중국의 언어와 문화를 소개하는 공자학원의 규모를 키우는데도 힘썼다. 당초 소수의 학부모들이 모여 운영하던 공자학원은 현재 북미 최대 공자학원 중 한 곳으로 발돋움했으며 시카고 공립학교 학생 1만2천여명이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 시카고가 1985년부터 상하이와 선양 등 중국 도시들과 맺어온 자매 결연 관계도 도움이 됐다. 이에 힘입어 데일리 시장은 이 도시의 시장들을 모두 만났으며 2006년에는 미국을 방문한 후 주석도 만날 수 있었다. 데일리 시장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중국과 시카고의 친밀한 관계는 후 주석의 이번 시카고 방문으로 정점에 달한 분위기다. 데일리 시장은 이날 후 주석이 참석한 만찬에서 “우리의 장기적인 목표는 시카고를 미국에서 가장 중국에 친화적인 도시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후 주석도 “중국과 시카고는 아주 멀리 떨어져 있지만 우리의 마음은 우정으로 이어져 있다”고 화답하고 22년 동안 공직을 수행하고 은퇴를 앞둔 데일리 시장을 “미국의 수석(首席) 시장”이라고 치켜세웠다. 시카고 지역에는 40여개의 중국 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보잉, 모토로라 등 시카고 지역 기업들도 중국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후 주석의 이번 방문으로 시카고는 중국내에서 인지도를 더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2011-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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